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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투어 1 - 출발에서 도라산역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10월 10일 지난달에 있었던 임진각 방문에 이어 DMZ 투어를 떠났습니다.
경기도와 프레스블로그에서 모집한 투어였는데 DMZ 기자단 활동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주 일정이 너무 바빠 영상편집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블로그의 임진각 관련글
2009/10/07 -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 처음가본 임진각 - 경의선 전철타고 가는길
2009/10/13 -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 경기도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후에 생각해본 비무장지대(DMZ)

DMZ 및 파주 관광에 유용한 정보
http://tour.paju.go.kr

이른 아침(주말이라 8시30분까지 안산에서 강남역까지면 상당히 이른출발) 기대감과 조금은 좋지않은 몸 컨디션 상태로 출발.. 한달음에 파주까지 그리고 민통선.. 신분증 확인후 통과... 도라산역으로... 전에 임진각에 왔을때는 일정이 맞지않아 못갔는데 역사적인 기념이나 미래상을 되새겨볼수 있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역사 주변에는 침목 기증자의 명단과 북한까지 이어진 노선도가 그려져있고 개성공단과 관련된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도로 표지판에는 개성이 표시되어있고 가이드분의 설명으로는 신1번국도로 불린다고 합니다..

역사 내부에는 작고하신 김대중 대톨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인하는 사진과 침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민통선을 통과한 이후에는 아무곳이나 촬영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특히 제한구역을 촬영하면 촬영기기나 메모리카드 압수할 수도 있다고 여러번 가이드 하시는 분들이 강조하시더군요..
철책 근무를 해보신 분이라면 잘알겠지만 비무장지대 및 민통선내 전역은 지뢰밭이라 할수 있습니다.
길아닌 곳은 가지 말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군복무시절 지뢰사고를 간접적으로 체험한적이 있기에.. 혹시라도 가시려는 분들은 꼭 유념하시길.. 위험한건 탐지가 되지않는 발목지뢰이고 더위험한 대인지뢰는 묻는것이라 조금더 탐지가 용이하다고 알고있습니다 위험하긴 더 위험하지요..더구나 대전차지뢰 같은것은 이론적으로는 사람이 올라타도 터지지 말아야 하지만 제가 경험했던 사고는 대전차지뢰를 밟고 사고가 난것이었고 이부분은 아주 오래전에 묻힌것이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당시 막사가 있던곳 바로 산밑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는데 상황실로 온 내용은 지뢰사고.. 가이드분의 이야기로는 아직까지도 살포된것중에 수거하지 못한 지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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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 도라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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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후에 생각해본 비무장지대(DMZ)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0. 시작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현재의 비무장지대인 DMZ는 불행한 역사로 인해 탄생했습니다.

전쟁기념관 자료 - 휴전협정 관련 동영상 보기





* 이미지출처: - 위사진들은 퍼블릭도메인 즉 저작권이 소멸된 사진입니다.
위키미디어 검색
http://commons.wikimedia.org/w/index.php?title=Special%3ASearch&search=korea+war&go=Go

1. 조금 지난 이야기..

1991년 6월25일... 의정부입소 3일후 훈련소로 배치.. 다른 친구들은 강원도에서온 관광버스며 이곳저곳으로 배치받을무렵 내가 속한곳은 의정부역으로 데리고 들어가기 시작.. 강원도 산골짜기는 아닌가보다 하면서 기차를 탔는데(이때 처음타본 경원선) 소요산을 지나 한탄강도 지나더니 북쪽으로 주욱...종착역 바로전인 경기도 연천 대광리 훈련소(2년후 크리스마스 이브때 제대한다고 동기들과 소근거릴때면 멀리서 듣던 조교 씨익 웃으며 그날이 오냐..당시 군복무는 30개월..)그리고 배치받은 자대는 경원선 종착역인 신탄리 바로옆.. 가자마자 바로 유격훈련을 받았고 돌아온 직후부터는 부대앞 고대산을 석달정도 매일 올라다니며 고강도 작업(?) 그해 크리스마스때는 비상걸려 고대산 정상에서 눈꽃을 따먹던 기억... 이듬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 무렵 철책선으로 이동..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지점.. 경기도쪽은 높진않지만 급경사의 가파른 산이 시작되는 곳이었고 강원도쪽은 철원평야가 펼쳐지기 시작한곳이었습니다. 철책의 밤은 대남 방송과 이쪽에서 틀어놓은 대북 방송 및 음악소리에 고요란 존재하기 힘든곳.. 하지만 지금도 잊을수 없는 몇가지 기억들은 늦가을 시계확보를 이유로 갈대를 태우느라 남북 양쪽모두 밤낮으로 온통 불바다인 이곳 가끔씩 들리는 펑펑소리는 땅속에 있던 지뢰소리라 지레짐작...동틀무렵 안개속을 헤치고 나오거나..해질무렵 집채만한 달이 산등성이에 걸려있기도.. 대낮에 행여 정면으로 마주칠까 걱정될정도의 크기를가진 멧돼지, 천진난만하게 풀을 뜯어먹던 고라니, 눈앞에서 후다닥 사라지던 엄청난 크기의 뱀, 철책 주위에 유난히 많던 까마귀들, 그리고 철원평야쪽 조그만 하천이 있던곳에는 물고기며 철새들이 있기도 했고 근무교대하면서 내려오던 산중턱 다래나무에 올라 한웅큼씩 다래를 따먹기도... 도시에서만 살던 내게는 대자연이란 것을 어렴풋이나마 가르쳐준 곳이기도 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들춰본 군시절 사진..(스캐너 고장으로 촬영했더니 화질저하가 많네요..)

훈련뛰다 후임병들과.. 지금은 무엇들을 할까?



아마 RCT... 묘지옆에서 하룻밤 보내고 나오는중...



철책앞에 있던 대북방송용 스피커 앞에서.. 이앞을 지날때면 처음에는 귀를 막을정도...
지금은 상호 협의하에 없어진것으로 들었습니다..
철책에 있을 92년부터 93년까지 당시 최고로 많이 나온 노래는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북한의 휘파람..




2. 현재

이제 시대흐름상 냉전적 사고방식은 낡은 유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물론 때때로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있기도한 특수한 형태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갈등은 현재와 같은 시공간에서는 어찌되었건 서로 득될것이 별로 없습니다.(수용이나 포용 혹은 더불어 나아가는 것들이 아닌 갈등과 대립속에서는 소모적으로 누군가 손해보거나 둘다 손해보는 구조로 나아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2006년 철책선 모습


북한으로 보내지는 소떼

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저작권: 퍼블릭도메인(저작권 소멸)
http://commons.wikimedia.org/w/index.php?title=Special%3ASearch&search=Demilitarized+Zone&go=Go


DMZ 중부지역 생태계 조사


현재 DMZ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여러가지 측면의 특성이 있지만 특별히 생태학적으로 아주 희귀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자 비극의 상처였던 이공간은 세월의 물결을 따라 구시대의 유물은 아직 현실적인 유효성을 지니기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 희석되었고 이를넘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자연보존과 생태의 보고라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조금 조심스런 접근이라는 전제하에서 즉 훼손을 최소화되는 차원에서 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노컷TV] 금단의 땅 DMZ, '냉전이 아닌 관광명소로
 

현재 DMZ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중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제주도가 등록되어있습니다.
더불어 임진각 부근에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경원선은 강원도 철원까지 연장하고 현재 소요산까지인 전철을 신탄리까지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현재 경원선은 소요산에서 신탄리까지 운영되는데 전철화를 위해 12월부터 운행횟수가 준다고 하네요.. 연천 지역에 사시는 분들 조금 불편할듯... 기차관련 카페에서는 여러가지 분석들이 나오는데 일단 적자폭이 클정도로 운영상 어려움도 있고 버스의 발달과 환승에 따른 혜택차이로 이용객이 줄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http://cafe.daum.net/kicha/ANm/19210 )

신탄리 다리건너 부대에 있을때는 위병소나 탄약고 근무때 기적소리로 시간을 알고는 근무 몇분 남았네 하곤했었는데요...
군복무시절인 90년대 초반에도 종착역인 신탄리 넘어서도 철길이 남아있거나 흔적이 있던곳이 많았습니다.
공지합동 훈련.. 신탄리에서 철원 동송을 지나 포천 산정호수까지 행군하던 기억이 납니다. 
훈련뛸때면 보던 철길들이 복원된다니...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3. 미래 그리고 희망

DMZ와 관련 진행되고 있는 것들에 관한 홍보영상


DMZ는 더이상 갈등을위한 장벽이 아닌 소통과 화합을 위해 서로 열린 공간이 될수있는 완충지로서 기능하고 나아가 대통합의 초석을 놓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DMZ의 과거와 현재가 내외적으로 갈등의 장이었다면
미래는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 그리고 가치가 생성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DMZ의 미래는 우리들의 미래에 보여줄 환경, 정서, 가치등 즉 삶의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가운대 하나가 될것입니다.

4.에필로그

군복무시절 영하30도를 가리키던 온도계가 진짠가하고 달궜다 내려놓곤 했었습니다.. 눈에 길이막혀 몇일동안 생양파를 반찬으로 먹기도하고..그 추위에서도 얼음물에 샤워하곤 했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육십년대 지어진 막사에 화목을 때거나 소각장에서 타들어가는 불빛을 보며 감상에 젖기도 했던때도 있었네요...누군가 혼자서 청승떤다며 옆에서 담배불을 붙이기도 하던시절.. 저기 저게 겨울밤에 가장 선명한 오리온이야 하며...당시 밤하늘을 수놓던 별들을 바라보며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않는 이름들을 외우며 별자리 공부를 하기도 하던때...

그때의 그 징그럽게 많은 별처럼 하나하나의 소망이 빛나는 공간으로 채워지길 꿈꾸며...

* 이글은 경기도와 프레스블로그에서 모집한 DMZ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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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 임진각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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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가본 임진각 - 경의선 전철타고 가는길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비무장지대를 의미하는 DMZ(demilitaryzone)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군대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국가적으로보면 필요한 의무이지만 개인에게 대입시키면 어떤면은 어쩔수 없이 청춘을 허비한다고 생각하던 군복무시절(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런 정서 때문에 군문제와 관련된 비리에 아주 민감해지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2009년 9월17일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DMZ 블로거기자단 오프모임이 있었습니다.
프레스블로그에서 모집하는 것을 보고 신청했는데 예상치 않았지만 오라는 전화...

현재 경기도에서는 복잡한 맥락속에서 아주 특수한 형태로 보존된 비무장지대를 여러형태로 의미를 부여해 행사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DMZ다큐영화제(http://www.dmzdocs.co.kr/)도 열고 비무장지대 체험장정도 하고있습니다.(평일에 진행되 개인적으로 시간이 허락치않아 신청을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임진각하면 주로 명절때 실향민들의 차례를 지내는 장면정도만 기억에 있었습니다.
올여름 어디가볼때 없을까 하고 알아보다 파주 해이리와 같이 갈수 있는 장소로 평화누리 공원이 관광코스로 소개된것을 보고 알아보다 뙤약볕에 아이랑 같이가면 쉴곳이 마땅치 않아보여 가질 않았었는데...

꼭 가보라는 뜻인지 DMZ 블로거 기자단을 하게된 계기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임진각 가는길 - 경의선

경의선 전철 노선 - 네이버 검색으로보기
평화누리 공원 가는길 - http://peace.ethankyou.co.kr/html/sub_01/sub_07_01.jsp
경의선 전철 시각표 - http://peace.ethankyou.co.kr/images/sub_01/bus_time01.gif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 http://peace.ethankyou.co.kr

우선 출발전 한가지 크게 착각했던것은 경의선이 지금과 같은 전철이 아닌 기차로 운영되고 임진강역까지 한번에 갈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니 올해 7월1일부로 경의선 전철로 바뀌었고 현재 종착역은 문산과 서울역으로 되어있지만 확장을 할것이라는 점과, 서울역의 전철 출입구가 별도로 있는 관계로 환승을 할려면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이전에 신촌에서 타보던 기차의 기억때문에 아이에게 기차를 타고간다고 했다 본의아닌 거짓말... 문산역에 도착해서는 경의선 기차로 갈아타고 갑니다. 임진각이 있는 임진강 건너 도라산으로 갈려면 문산에서 도라산행을 끊고 이전역인 임진강에서 내려 신분확인을 하고 다음열차로 가게 되어있고(기차는 1시간에 1대) DMZ투어를 신청하지 않은상태면 역주변 통일공원만 가볼수 있다고 하니 가실려는 분은 참고.

도라산 평화공원 관광안내 - 바로보기

임진각 가는길 - 경의선을 타고...


임진강역에서 내려 임진각까지는 도보로 5분이내...
내려서는 마정교 낚시터를 지나 아웅산 외교사절 위령탑이 보입니다.
중간에는 전쟁당시 쓰였던 무기들과 탱크 비행기등이 전시되어있고 이곳을 지나면 경기평화센터가 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무언가 한창 공사중이라 출입구쪽이 공사하시는 분들만 다니고 번잡해 들어가보질 않았습니다.
이곳에는 평화열차라는 꼬마기차가 운행중인데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옆으로는 철도중단점 표시가 있고 끝쪽에는 임진각이 있습니다.
1.2층은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등이 있고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가 바라보면 임진각 일대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주변 풍경


아마 이런정도의 시설만 있었다면 실향민이나 외국인 그리고 교육적 목적 이외에 이곳을 오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 이곳에 사람들이 오는 이유는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누리 공원 때문일것입니다.
많이 볼수 있었던 바람개비나 이곳의 탁트인 공원은 실제로 와보니 가슴까지 탁트이는 기분..
특히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데.. 우리 아이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연을 날려보기도...

이곳에는 재미있고 신기한 조각들이 곳곳에 산재해있고 대형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바람의 언덕(바람개비언덕) 통일기원 돌무지, 생명촛불 파빌리온으로 구성된 3만평 규모라 합니다.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의미보다 DMZ의 미래상을 되새겨보게되고 나아가 남북이 서로 나아갈길에 대한 현실과 상상을 어우르는 공간이라고 생각해보게 합니다.

평화누리 공원과 귀가길


집에 오는길 안산까지 대략 3-4시간 예상.. 아이는 역시 임진강역에서부터 바로 잠들기 시작.... 집에 도착할때까지...



임진각 사진들...

임진각 주변 풍경











임진각 옆 매점.. 북한 소주등 관련 용품도 판매



임진각 옥상의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가을색으로 접어드는 논







임진각 주변을 오가는 꼬마열차



철도 중단점.. 일제시대 운행하던 기관차가 있기도...



평화누리 공원



바람이 적당해 연날리기 좋은곳..





처음으로 연을 날려보는 지완..
표정은 사뭇 진지 하지만 실이 다풀려 연이 날라가기도...
다행이(?) 공원내에 떨어져 후다닥... 에고...



평화누리 공원 곳곳에서 날리고 있는 연들..


조각공원..



바람개비 언덕...



연못위에 지어진 카페 안녕



생명촛불 파빌리온은 공연장이 있어 주말에 공연이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찾아간 날은 마술 공연..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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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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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그리예의 별세 소식을 듣고

도서관환상/문학
아득한 옛날이야기 같은 이름을 죽었다는 말과함께 퇴근길의 무가지 신문의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좌충우돌 적당한 자학이 필요하던 이십대 초반 이해못할 말을 지껄이는 어벙벙한 자의식에 한껏 휩싸여있던 시절의 한부분을 장식해주던 기제들중의 하나인 이국적이고 지적인 이야기들중에 하나였던 이름..

서울신문: [부고] ‘누보 로망’의 기수 佛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 사망

알랭 로브그리예.. 잘몰랐었는데 연보를 1922년생 음.. 논리적인 동시에 예술적 기질을 지녔다는 개띠로군...
김치수교수님이 번역한 누보로망을 위하여라는 책을 처음 접한것은 이십대 초반의 철책..
누보로망의 유명한 작가들인 나탈리 샤로트, 마르그리트 뒤라스, 끌로드시몽, 미셀뷔토르, 사무엘 베케트
특이한건 휴가 나올때마다(군생활 내내 9번인가 10번인가 휴가를 나왔으니 꽤나온셈이었는데 이유는 철책에 들어간 이후로 3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나오는 휴가와 정기휴가 포상휴가까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군복무는 30개월...) 이 작가들의 책을 사려고 돌아다녔으나 결국 실패했고.. 그대로 잊혀졌다 몇년 뒤에 헌책방에서 학원사에서 나온 로브그리예의 변태성욕자나 전집본에 끼워진채 팔던 뷔토르의 시간의 사용과 같이 들어있던 어느 시역자같은 책을 구했을때는 아주 기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20세기의 인문학과 예술을 논할때 프랑스를 빼놓는다면 많은부분을 놓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국내에서의 수용은 과장된 측면과 지나치게 호의적인 시선이 곁들여 있었지만.. 더불어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던 허위의식까지....

당시의 개인일기를 들적여 봤습니다.(군대에서 일기 쓴다고 고참에게 면박받으면서도 꿋꿋이 써내려가던... 당시 철책에 있던 60년대에 지어진 막사가 기억납니다. 겨울이면 영하 삼십도를 내려가던곳이라 어린시절 꿈꾸던 아문센의 일화를 떠올리던곳. 남극점을 최초로 정복한 아문센은 체력을 키우기위해 군대에 자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약한 시력때문에 걱정했는데 건장한 체격만 보고 이룰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심적으로는 반대상황이긴 했었지만...)

1992년.12.10일 새벽 1시 몇분 눈

분명 외관상 적은 것이었다.
그 적은것이 이토록 흥분시키고 일순 모든 것이
증발될때의 쾌감같은 것이라니
분명 인간은 놀라운 존재(과장을 통해 인간은 성숙과 파멸을 맞이할 것이다)

눈이 엄청나게 왔다
지배하던 감수성의 단편이라고 생각하던 이미지들이 종지부 없이 아니 앞뒤없이 써내려간,
현실과의 간극 사이에서 주어를 잃고
그냥, 무작정, 비논리적으로.....

한 2주일동안 책을 꽤 읽었다.
김용옥,푸코,바르트,누보로망,안정효 기타등등
여기에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아니 그냥 지나쳐가는 것들 이었다면
그 의미는?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현실과 접목시킬 것인가?
인식과 깨달음의 차이에서 2차적으로 연계되는 상징과 흐름의 역동적인 힘들이 뒤섞여 창조하는 것들은..

그 본질의 적절함에도 불구하고 틀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그 존재의 주변부분을 망각 또는 상실의 결과로
예측할 수 없는 세계로 인도한다.

어두운날
그는 터지는, 땅을 향해 터지는
눈송이를 보고

스르르 지나치던
저녁의 지는 해를
돌이켜본다
(어둠의 수혈, 암호처럼 깔리던 눈동자 속의 풍경)

음.. 이렇게 참 진지하게 살던때가 있었군...
중간에 앞뒤없는 이미지란 단어는 누보로망이라는 용어가 가진 의미와 상통하는 면이 있네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신소설이라 이인직이 떠올라 금수회의록을 생각하면 이미지가 매칭되지 않음에 있지만 누보로망의 동의어는 안티로망 즉 반소설이라는 의미입니다.(여기가 한계인듯.. 당시 전방에서 자주보던 까마귀들이 강림했는지 전혀 깜깜...)

몇일전 지하철에서 무가지에 살짝 나왔던 로브그리예라는 이름이 별걸 다 끄집어 내는군요.
아무튼 좋은세상으로 가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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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TV의 북한 채널 - 615채널

초보의 영상활용/보관 및 활용

판도라 TV에 개설된지는 생각보다 오래 되었지만(2005년부터 업로드) 특별히 주목을 받았던 기억은 없습니다.

북한음악을 처음접한건 전방에서 근무하던 시절 어쩔수 없이 밤새 듣던 대남방송이었습니다. 알수없는 군가풍의 노래나 남쪽에서 틀어놓던 대북방송이나 당시에 유행하던 가요들과 맞물려 밤새 불야성(?)을 이루는 곳(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에 대북방송은 하루종일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 나오다 조금의 휴식기에 노래를 틀어주었다를 반복했습니다. 팝송은 불문율 비슷하게 틀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북방송을 하러오던 여군 장교들이나 내키보다 더컸던 대북방송용 스피커들...) 당시 최고의 인기가요는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지만 이곳만은 달랐습니다. 이곳의 최고 힛트곡은 휘파람이었습니다. 다른 북한노래도 흘러나오긴 했지만 아마 공중파로 북한의 노래를 접했다면 뭔가 이질감을 느낄텐데 그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휘파람은 조금 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서태지보다 휘파람의 인기가 더 높았으니.... 휘파람을 부른 사람은 보천보 전자음악단의 전혜영이고(저도 이글을 쓰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보천보 전자음악단이라는 명칭은 대남방송을 들을때 몇번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북한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전혜영 - 휘파람



평양학생소년예술단 제2차 일본공연(1983)의 비디오 (vol.6)(인민배우 전혜영 독창)

영상을 보니 어릴때부터 끼가 다분히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판도라TV의 북한방송 채널 http://www.pandora.tv/615
관련보도자료: 전자신문 - 북한 HD급 동영상 국내에 들어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아리랑> 로무현대통령이 관람


감격시대


현재 올려진 영상중에 일부입니다.흑백 TV 시절 70년대에 가끔씩 채널을 돌리다 북한방송이 잡힐때면 못볼것을 본것인냥 혹은 죄지은 것처럼 1-2분 보다가 다른곳으로 채널을 돌리던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현실입니다. 당시 공중파에서도 가끔씩 북한의 영상물을 소개하던 것이 있기는 했지만 흥미위주 혹은 약간은 비아냥의 뉘앙스가 깔린 형태였던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린시절 신문에서 보던 김일성의 캐리커쳐가 생각납니다.
혹이난 상태의 그림, 당시에는 사진이 실리질 않았습니다. 불경스럽고 불온한 대상이었던 북한의 이미지 현재는 많이 바뀌었고 실리를 따지며 여러가지 잡음도 있지만 한가지 사실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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