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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시국선언 혁세격문 듣기 - 이상호 발뉴스

영상 속으로/화제집중
혁세격문革世檄文




도올 김용옥
 
지금 조선의 들판이 혁명의 불길로 붉게 타오르고 있다. 지금 조선의 먼동은 “다시 개벽”의 눈부신 햇살을 발하고 있다. 자고 있는 자들이여, 모두 깨어나라! 새 시대, 새 정치의 함성이 그대를 부른다. 깨어난 4천만의 유권자들이여, 남녀노소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투표장으로 가라! 19일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혁명의 물결이 이 아사달 신시를 휘덮으리라! 조선의 깨인 자들이여! 남김없이 혁명의 대오에 어깨를 엮어라!
 
환인 하느님께서는 이 신시에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거룩한 건국 치세이념을 내리셨다. 그런데 지금 어떠한가? 지금 우리는 홍익弘益이 아닌, 홍해弘害, 홍살弘殺의 정치를 자행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해치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 광분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가? 정치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현 정권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인의仁義를 망각하고 솔수식인率獸食人의 사리私利를 앞세우며, 진현進賢의 정도正道를 거부하고 착복과 부패의 한계를 없이 하며, 국고를 털어 치자治者 본인의 사욕을 충족시키며 주변의 승냥이들에게 떡고물을 분배하고 있다. 국토의 산수대강山水大綱을 파괴하고 4대강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왜곡·오염시키며, 백두대간의 대혈인 국립공원에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케이블카의 설치를 획책하고, 인천공항과 같은 공익의 자산을 사유의 질곡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 농촌을 해체시키고 도시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양극화의 괴리는 재벌의 독재를 흥륭興隆케 하며 서민대중의 삶을 노예 이하의 나락으로 추락시키고 있다. 추락은 영락이요 죽음이다. 그런데 서민대중의 죽음을 현 정권의 치자들은 환호하고 재벌은 환희의 박수를 친다. 그리고 전국 골목골목의 상권을 대형마트라는 탱크와 기관총으로 후려 갈겨대고만 있다. 어찌 미국의 총기난사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쳐다보고만 있는가? 자기 가슴에 총알이 박히고 있는 바로 그대들이!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우리가 지도자를 잘못 뽑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국민이 교사巧邪와 허언虛言의 달인達人을 지도자로 떠받들 수 있는가? 민주라는 허명에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자본이 지배하는 메이저 언론의 정보조작과 선거를 둘러싼 가치의 혼란이 민중의 너무도 정당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민중이 민주의 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호도하는 온갖 정교한 부정이 민주주의라는 타자他者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민중이여! 또 당할 셈인가? 현 정권의 죄악을 반성 없이 반복할 셈인가? 이제 또 안보의 위협에 대책 없이 속을 셈인가? 마지막 순간을 앞둔 깜짝쇼에 대의大義의 정조情調를 굴복시킬 셈인가? 민생의 감언에 또다시 도덕을 망각할 셈인가? 민중이여! 두 손에 가슴을 얹고 잘 생각해보라! 누가 과연 그대들의 민생을 도와주었는가? 누가 과연 그대들에게 돈 한 푼이라도 거저 준 적이 있는가? 민생은 아사달의 신시로부터 지금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민중 스스로 해결해온 것이다. 착각하지 말라! 정치는 민생을 해결하지 못한다. 민생은 어디까지나 민중 스스로의 결단에 의한 것이다. 민중의 간절한 염원이란 그 민생결단의 번영을 훼방하는 행위를 정치가 제발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일 뿐이다. 오늘과 같은 악랄한 대기업의 횡포는 정부와 공권력의 비호가 없다면 당장 민중의 힘으로 타도될 것이다. 기업과 정부권력의 유착, 자본의 끝없는 폭리확대와 공무행정의 부패의 연환連環은 대중민생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이 희생에는 이제 부르죠아와 프롤레타리아의 구분도 의미가 없다. 자산가, 임금노동자를 불문하고 모든 대중이 기만당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공약으로 “민생”을 우선시 한다 하는 자는 거짓말쟁이요 위선자일 뿐이다. 민중이 원하는 것은 민생이라기보다는 도덕의 구현이며 정의의 확립이요 인정仁政의 구체적 실천이다. 위장된 웃음의 눈꼬리를 가장하며, 정의와 도덕을 외면하고 반성과 실천을 거부하는 위선의 심장에 이제 종지부를 찍자! 더 이상 속지 말자! 민생이 아닌 도덕의 기강을 바로잡자! 그리하면 민생은 저절로 해결된다. 도덕이 바로서고 민생이 풍요롭게 되지 아니 하는 역사는 인간세에 있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도덕을 어떻게 바로잡는가? 그 너무도 쉬운 해결방안이 그대 손에 쥐어져 있다. 부패와 사악의 정권을 바꾸면 된다. 어떻게 바꾸는가? 투표장으로 가라! 그대의 신성한 혁명의 권리를 행하라! 나와 같이 수십만 권의 장서를 수십 년에 걸쳐 뇌리에 입력한 자나, 만 20세의 청순한 홍안의 유권자나, 동일한 한 표의 권리가 평등하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이 인간 오성의 보편적 권리에 대한 신념은 반만년 인문정신의 기나긴 투쟁의 결과로서 획득된 것이다. 어찌 이 고귀한 권리를 나태와 냉소와 방임으로 포기할 셈인가? 혁명은 어렵지 않다. 유권자의 90%만 매번 투표에 참여한다면 역사는 항상 선을 지향하며 뒤바뀌게 되어있다. 그런데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치세력이 과연 수권受權의 자격이 있을 수 있겠는가? 모든 국가기관이나 공영언론조차도 투표를 독려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직무유기를 일삼는 것이다. 국민이여! 분노하라! 분노하라! 실상을 직시하라!
 
과거에는 최고의 권좌, 그 천명天命을 바꾸는 혁신革新의 대업에는 수없는 인명의 희생이 있어야만 했다. 삼일운동을 기억하라! 동학의 우금치전투를 상기하라! 정주에서 폭파된 홍경래의 염원을 다시 한 번 상상해보라! 그 얼마나 처절한 고립무원의 항쟁이었던가? 그대들이 손에 쥐고 있는 투표용지는 이들 선열先烈의 잘린 모가지처럼 피가 흐르고 있다. 민주의 나무는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랐다. 대한민국처럼 비서구권에서 서구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을 수용하고 직접선거의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여 정권의 평화로운 교체를 이룩한 선례를 축적하여온 나라도 별로 없다. 이것은 오직 선현先賢들의 피흘림의 투쟁으로만 가능하였던 것이다.
 
체제 밖에서 천 리를 가는 것보다 체제 안에서 한 치를 가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체제 안에서 천 리를 갈 수가 있다. 우리 민중 모두가 19일 투표함으로 가기만 한다면 혁명은 이루어진다.
 
혁명은 왜 반드시 이루어야만 하는가? 이제 혁명은 폭력이 아니다. 이제 혁명은 광포한 영감이 아니다. 이제 조선의 혁명은 체제의 룰에 따라 도덕의 기강을 바로잡는 정의로운 상식적 작업이다. 그러나 이번 우리의 혁명은 바스티유감옥의 철창을 터뜨린 불란서인들의 인권선언보다, 차르왕정을 무너뜨린 러시아혁명보다, 아편전쟁 이래 열강의 침탈을 종식시킨 마오쩌똥의 공산혁명보다도 더 막중한 세계사적 의미를 지니는 혁명이다. 우리의 혁명은 열강의 모든 근대적 노략질과 이데올로기적 대결의 결과물인 세계냉전체제를 종식시키는 진정한 세계평화의 출발이다. 동·서의 언어적 편견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며 남·북의 불필요한 이념의 기미羈縻를 절단하며, 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회복하고, 도농都農의 균형을 꾀하고, 세조의 찬탈 이래 끊임없이 왜곡되어온 정의의 패배를 설욕하는 대업이다. 훈구파들의 끊임없는 득세, 선조의 파렴치한 임란책임회피, 그 뒤로 이어지는 노론의 장악, 세도정치, 일본제국의 식민지통치와 친일파의 발호, 이승만의 권력찬탈과 무능한 6·25전쟁대처, 일제 만군출신 박정희의 쿠데타와 유신폭정, 이 모든 흐름이 “불의라도 박박 우겨대면 역사의 정의가 된다”는 왜곡된 가치관에 대한 통렬한 국민적 반성의 기회를 박탈해왔다. 반성이 없는 역사는 미래가 없다.
 
올해가 임진왜란 일곱 환갑! 그 부끄러운 통치자들의 행위가 빚어낸 참혹한 민중의 삶을 일순간이라도 연상할 수 있다면 오늘 우리의 좌표는 명료해진다. 그대들은 아는가? 가도입명假道入明의 명분으로 이 땅을 짓밟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침략군의 저주보다, 이 나라를 구해주겠다고 원정 온 명군明軍의 작태가 민중의 삶에 끼친 폐해가 구체적으로 더 심원했다는 사실을 그대는 정말 아는가? 임란의 극복의 원동력은 이순신의 서남해상권 제패와 수군의 활약과 의병의 분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무공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장렬한 최후의 진로를 선택해야만 했고, 의병장 김덕령은 모진 고문 속에 죽어야만 했고, 홍의장군 곽재우는 신선을 가장하고 소리 없이 스러져야만 했다. 선조는 이들 구국의 지도자들의 공적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오직 명군의 “재조지은再造之恩”만을 찬양했다. 그리고 살아있는 이여송의 사당을 만들었고 명군을 위하여 동대문 밖에 관묘를 지었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다시 만들어주었다는 은혜, 즉 재조지은의 찬양은 결국 불과 30년만에 정묘·병자의 양 호란胡亂이라는 처참한 비극을 다시 불러왔다. 이러한 민중의 비운의 역사의 배면에는 6·25전쟁 등 현대사의 명암이 겹치고 있다.
 
물론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다. 그러나 우리의 친미는 미국과의 정당한 거리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을 도덕적으로 만들어주는 인도주의적 친미가 되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남·북한의 화해를 돕도록 만들어야 하며, 역으로 우리는 남·북한 화해의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여 세계평화를 이끌어가도록 만드는 21세기 인류 최대의 염원을 달성케 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민생民生이라기보다는 민본民本이다. 민중 스스로가 자결의 주체성을 갖는 역사를 갈망하는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손에 쥔 투표용지 하나로 인류의 역사를 전쟁과 대결의 국면에서 평화와 화해의 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민족사의 기나긴 좌절과 절망을 승리와 희망으로 회향시킬 수 있다. 보도연맹사건으로 학살된 30만 우국지사들의 원혼을 기억하라! 좌절된 반민특위의 역사를 반성하라! 이제야말로 우리는 투표용지 하나로 반민족행위자들의 작태를 일소할 수 있게 되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투표장에 국민이 오는 것을 꺼려하는 모든 반민족행위자들의 생애에 종막을 드리워라! 그것도 아주 평화롭게! 19일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땅의 깨인 자들이여! 모두 남김없이 투표장으로 가라! 그대들의 투표가 이 민족 모두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리라. 주변의 모든 동포를 설득하여 투표장으로 가라! 이 민족의 기나긴 불의와 독선과 배타와 불인不認의 역사를 끝장내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되돌아갈 수 없다! 모든 반동은 그 자체의 힘에 의하여 분쇄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투표장으로 가라!
 
2012년 12월 17일
도올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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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뉴스 호외 도올 김용옥 대선 특강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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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대선이 가까워지고 있는중..

지난 대선에서는 블로그 UCC가 주목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단연 SNS지만..

SNS는 제대로 만들어진 콘텐츠 기반이 없으면 사상누각..

SNS가 유통업에 가깝다면 글이나 영상 사진등의 매체는 생산기반에 가까운것..


이상호기자의 발뉴스 호외


도올 김용옥 대선 특강 전체 듣기


주제에따라 분할된 동영상

발뉴스 호외 도올 대선특강 1.지는해 미국을 넘어라.. 대선의 의미



발뉴스 호외 도올 대선특강 2.노무현 극복한 문재인.. 안철수 뇌사위험



발뉴스 호외 도올 대선특강 3.정봉주, MB시대가 낳은 최고인물



발뉴스 호외 도올 대선특강 4.박근혜 페어플레이해야.. 터널디도스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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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과 싸이 그리고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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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과 싸이간에 감정문제로 보이는 공연 표절문제와 관련된 몇일간의 공방..
김장훈과 싸이는 그동안 대외적으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있어서 더더욱 반전..
둘사이 갈등의 원인은 공연에 관한 노하우..
싸이는 배웠다는 입장이고 김장훈은 표절했다는 입장..
이 문제로 이전에도 삐걱거린적이 있었다고 알려져있는 가운데..

싸이는 현재 월드스타로 급부상하며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고..
개인적으로도 이게 말이되나 하면서 현상을 목도하는중..
하지만 김장훈은 세상을 등질 생각을 할정도로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싸이의 병역관련 부실을 고발하기도 했던 이상호 기자가 조심스럽게 던진 한마디에 표면으로 불거진 문제
이와 관련해 오늘 이상호기자는 김장훈이 실제 삶을 포기할려했었다는 정황을 이야기하며
본인도 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중.. 
이상호 기자가 결국 나선 이유는 김장훈이 혹시 나쁜 생각을 또다시 실행에 옮길까봐서이고..

김장훈의 심정은 정황상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지만 해결 방법은 조금 다르게 가져가는게 좋았을듯..
하지만 평소 대외적으로 알려진 김장훈의 행동방식으로는 흔히 말하는 돌려말하거나 잔머리 굴리는걸
지극히 싫어하는듯한 성정..나름대로 이정도로 어려워할 정도면 분명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그동안 참았던듯한 상황들.. 
이왕 참았던거 표면화시키지말고 조금더 참았다가 하나씩 풀어나가는것이 차라리 좋았을것 같은 상황..
싸이가 바쁘긴 하겠지만 이제는 인간적으로 김장훈을 챙겨야할 상황..


김장훈 SNS 관련 캡쳐 글 - http://blog.naver.com/anti_twit/120170495656



이상호 기자 발뉴스 전문

한달전쯤 평소 취재원으로 친하게 지내온 가수 김장훈씨가 소주한잔 하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낙천적이며 힘이 넘치던 그는, 이날 따라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몸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심상치 않았습니다.



내년초 한국을 떠나 당분간 해외에서 활동하겠다고 했습니다. 밤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유는 인간에 대한 깊은 배신에 있었습니다.



중심 인물은 다름 아닌 ‘싸이’였습니다.



놀랐습니다. 동시에 부담스러웠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미 싸이의 산업체 병역특례 부정을 적발한 악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드스타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싸이와 더 이상 악연을 쌓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는 대한민국의 재산이 된 몸이니까요.



김장훈씨를 위로하고 헤어진 뒤, 며칠만에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장훈씨의 몸과 마음이 이미 심각한 상태로 피폐해지고 있었습니다. 추스를 수 없을 만큼 힘들어 보였습니다. ‘살기 위해 해외로 가야겠다고, 그리우면 그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이날도 한껏 비겁해진 저는 ‘월드스타 싸이와 갈등을 빚어야 좋을게 없으며, 두 분 모두 대한민국의 소중한 재산이니, 참고 기다리면 화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여기저기 술집에 나눠앉은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밤새 술자리를 마친 김장훈씨는, 모 공익단체의 오전 창립기념 행사 찬조출연을 해야한다며 일어섰습니다.



그를 보내며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했습니다.



배우 최진실, 동갑내기 친구로 지내던 그녀도 제게 가끔 전화를 했었지요. 억울한 사연을 듣는게 기자의 일이다 보니, 일반 국민은 물론 종종 유명 연예인들의 하소연도 듣게 됩니다.



‘이혼 이후 냉소와 차별 때문에, 광고가 떨어져나가고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소송을 대리할 변호사를 붙여주고, 집에도 찾아가 소주잔을 나누며 격려했지요.



이후에도 몇차례 전화가 왔지만 뉴스 취재 탓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돌연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지금껏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살아남은 제 맘속에 큰 빚으로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최진실씨의 동생 진영씨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따금 새벽 마다 목소리가 술에 가득 젖어 ‘누나가 너무 불쌍하다, 억울하다’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모두 과거사, 따지고 보면 가정사인데, 기자의 몫은 어디까지 일까요? 기자가 틈입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저 들어주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아이들 상속권이 아버지에게 가는게 문제’라고 최진영씨가 제기하길래, 보도를 통해 아버지가 재산을 포기하는 걸로 정리한 기억이 납니다. 그걸로 인간적 도리를 했다고 자위했지만, 그 이후에도 몇차례 새벽마다 제게 전화를 걸어, 수화기 넘어로 누나를 찾던 최진영씨, 역시 얼마 뒤 진실씨를 따라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장훈씨가 제 앞에서 멀어져갑니다. 아.. 위태롭기 그지 없네요.



기자란 무엇인가요? 과연 어디까지가 기자의 몫일까요?



20년 가까운 날들을 현장과 자판 사이에서 방황해보지만 이렇다할 답을 얻기 어렵네요. 다만,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슴푸레 드는 생각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아름다움에 대한 외경’과 같은 원칙을 겨우 만지작 거려볼 뿐입니다.



전 국민을 빚쟁이로 만들어버린 기부가수, 선행가수, 바보가수 김장훈. 그마저 잃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추석연휴 중국 상해 취재길에 김장훈씨와 오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밝은 모습을 보며 잠시 안도했습니다. 내년부터 중국활동에 매진하겠다며, 당장 10월31일, 중국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를 심겠다며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국 직후,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이 펼쳐졌고 김장훈씨는 그날 밤 인터넷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귀를 남기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말았습니다.



우려하던 일이 끝내 터진 것입니다. 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매니저들과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니, 자살은 설이 아니라, 실제 시도됐더군요. 119와 경찰까지 출동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습니다.



언론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살설, 해프닝 정도로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튿날 깨어난 김장훈씨, 자살 시도를 간접적으로 시인하며 재차 시도할 의사를 내비치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느 언론에서도 김장훈씨의 입장을 전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김장훈씨의 하소연을 들은 몇몇 기자들이 있었지만, 회사와 데스크의 벽에 막혀 한줄 기사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김장훈씨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기부천사 김장훈을 무엇이 우울하게 만들었고, 독도지킴이 김장훈의 삶의 의지를 누가 허물었는지 드러내야했습니다.



자칫 시간이 지체돼 김장훈씨에게 무슨 변고라도 생기면, 데뷔 12년만에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싸이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시작될게 자명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욕을 먹기로 작심했습니다.



<발뉴스TV>의 미디어비평 라디오 프로그램인 <개나발>에서, 5일 저녁 ‘김장훈씨가 싸이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다’는 간략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스타가 된 싸이가 자신의 멘토였던 김장훈씨를 찾아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 것’을 권고했습니다. 불과 몇십초였지만, 긴 시간이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김장훈씨가 실제 자살을 기도했던 사실을 아직 모르는 네티즌들 입장에서는, 멀쩡한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시킨 특종에 눈이 먼, 오지랖 넓은 기자로 비판받을게 뻔했기 때문이죠.



6개월동안 풀리지 못해 이미 썩을 대로 썩어, 결국 한 사람의 손에 수면제를 쥐어준 그 일을 입을 열어, 이야기했습니다.


팟캐스트가 업로드되고, 두 사람의 불화 소식을 처음 접하게 된 네티즌들은 이내, ‘둘 사이 조용하게 풀 개인적인 일을 기자가 시끄럽게 만들었다’며 일제히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난 가운데서도, 싸이가 뒤늦게나마 병실의 김장훈을 찾아왔다는 얘기를 양측 매니저들로부터 들었습니다.



늦게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미소가 머금어졌습니다. 욕은 좀 먹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로 두 사람이 헤어진 이후 양측과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제 시간 문제였습니다. 저하나 욕먹고 조용히 수습될 수도 있었던 일이었지요.



본디 공개를 위한 회동이 아니었습니다. 매니저들끼리 꾸민 일이니, 김장훈씨는 밀고 들어온 싸이를 본능적으로 환대한 것이지요. 하지만 마음이 바쁜 싸이측에서 그만 언론에 회동사실을 흘려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장훈씨와 아무 문제가 없다, 밤새 파닭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취지로 만남을 공개한 것이죠.



시간을 두고 진정한 화해를 기대했던 김장훈씨는 ‘노골적인 언론플레이’에 넘어갔다며 화가 나 버렸고, 둘 사이는 더욱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부터 김장훈씨 측은 지난 4일 실제 자살시도가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답니다.



충격적인 사실이, 공중파와 언론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저로서는 고발뉴스 홈페이지와 SNS에 넘쳐나는 발뉴스와 저에 대한 비판과 질문에 답하기 위해, 김장훈씨 측과 상의하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씁니다. 김장훈씨는 아직도 삶의 의지를 쉽게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위태롭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혼을 위로해주던, 그 사람이 지금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민께서 김장훈씨의 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오지랖 넓은’ 기자의 보도로 실망하신 분들께는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본업인 대선보도와 탐사취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매일 업로드 하던 <개나발>은 앞으로 월요일 한 번으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공중파에서 쫓겨난 서푼짜리 팟캐스트 기자에 불과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한계입니다. 박수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욕을 피할 생각도 없고요. 그저 걸어가겠습니다. 과연 기자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 어디까지인가.. 쉼없이 물으며 말이죠.



(사족 :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의지의 가수, 싸이.. 술자리에서 형동생으로 부르기로 약속했으니, 그렇게 하자.

싸이야.. 지난 4일 서울광장 공연하던 밤, 마지막 곡으로 장훈이 형을 깜짝 출연시켜, 듀엣으로 마무리 했으면 어땠을까? 장훈형을 무대에 세워드리고, 덕을 그에게 돌렸으면 얼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됐을까? 공연의 감동은 결국 ‘삶의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간명한 사실.. 잘 알고 있겠지만, 앞으로 월드스타의 영광스런 길을 걷게될 동생에게, 못난 그리고 늘 미안한 형이 권한다.)


출처 - http://www.gobalnews.com/board/diary/view/wr_id/5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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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김광석 타살과 장자연 이미숙 관련설등 굵직한 뉴스들을 이야기하기도..


이상호 기자 공식 웹사이트 - http://www.leesangho.com/

발뉴스 판도라TV 채널 - http://channel.pandora.tv/channel/video.ptv?ch_userid=ba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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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기자의 발뉴스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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