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betterface

'독서리뷰'에 해당되는 글 4건

  1. 시인 백석
  2. 샤마니즘
  3. 반야심경
  4. 시작 -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시인 백석

도서관환상/문학

시에 관심있는 분들은 익히 아실테지만
백석은 80년대까지 월북작가란 이유만으로 금서로 묶여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갔을 뿐이었고 그의 성향이나 글들은 아주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것들입니다.
후일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숙청당했다고 전해집니다(명확하진 않습니다).
처음 접한것은 김현/김윤식 의 공저인 한국문학사(초판 1973년 민음사)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극찬한 것이었습니다.

한국문학사
김윤식, 김현 지음/민음사

80년대 후반에 백석의 시는 여러곳에서 선집형태로 나왔고 전집형태로 나온것은 창작과 비평사에서 이동순교수님에 의해서 출간되것으로 알고있습니다.백석시전집(초판 1987년 창작과비평사)

白石詩全集
백석 지음, 이동순 엮음/창비(창작과비평사)

알라딘 검색으로는 여러가지 전집본이 존재합니다. 창작과비평에서 나온것은 해금된지 얼마안되어 나왔습니다.

백석전집
백석 지음, 김재용 엮음/실천문학사
원본 백석 시집
백석 지음, 이숭원 주해/깊은샘
정본 백석 시집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문학동네

기타 관련서적으로는 백석과 한때 동거했던 김자야여사의 에서이집이 있고, 송준이라는 분의 백석의 자전적 자취를 담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초판 1994년 도서출판지나 ...아마도 절판된듯...)이 있습니다.


내 사랑 백석
김자야 지음/문학동네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위에 뜻 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고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턴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데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아니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한국문학사에서 최고의 시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친구가 가지고 있다 분단이후에 발표하였습니다. 백석의 서울생활은 전형적인 모던보이의 전형이었다고 합니다. 특유의 결벽증(악수하고 손은씻는등)과 항상 단정하고 예의바르며 몸가짐이 흐트러짐이 없어 쉽게 친해지기 어렵고, 일종의 신비감같은 것을 지녔다고 전해집니다. 부모의 중매로한 결혼생활은 불행했고 첫사랑의 여인은 절친했던 친구와 결혼했습니다. 이시에서 칭하는 아내는 결혼했던 여인이 아니라 기생이었던 위에 소개된 내사랑 백성을 저술한 자야여사입니다.조선일보를 세운 방응모의 장학금으로 청산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일본생활을 했으며 성적은 아주 우수했다고 전해집니다. 19세의 나이에 조선일보를 통해 등단했으며 신문사기자(조선일보),교사생활을 했으며 이후 유랑생활을 했으며 이시는 그때에 쓰여진 것입니다.

뭔가 아주 어려운 상태인데 감정을 직설적으로 쏟아내는것이 아니라 묘사를 합니다. 그의 시들은 생소한 북방언어의 재현에 충실하고 그당시에 유행하던 모던이즘의 흉내를 내는것도 아니며 백석이 아주 좋아하기도 했던 김소월의 시같이 직접적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의 개인성향은 낭만주의적인 면이 아주 강했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명민함의 뒷면에 그의 시적 표현들이 매력적인 동시에 이질적인 토속어를 주로 차용하고 강렬한 감정이입보다는 하나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동시에 구체성이 없는 아득한 공간으로 이끄는 결말을 만납니다. 시의 마지막행들은 대체로 앞의 구성들과 이질적으로 묘사되는듯한, 하지만 그 묘사되는 대상에 대한 거리감과 호기심이 동시에 공존하는 상태로 나아갑니다. 백석의 묘한 매력은 이런 이야기와 구조로인한 여러생각의 갈래들을 만들며 이지점에서 다시 토속적인 언어들이 결합되면서 나오는 감성의 자극을 개인적으로 많이 받았습니다.

'도서관환상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집 추천 서정춘 - 죽편 -  (0) 2007.05.18
시인 백석  (0) 2007.05.06
보르헤스  (0) 2007.05.04
시작 -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0) 2007.05.01



Flag Counter


샤마니즘

도서관환상/인문학
샤만 즉 무당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샤마니즘(초판 1992년 까치 보유본 2쇄 1992년)

샤마니즘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이윤기 옮김/까치글방

이책의 나오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샤만이 되는 사람은 이미 선택되어져있고 거부할수 없다
거부하면 죽는다. 샤만이 되는것은 스승이 되는 사람이 중요하며 접신의 과정을 거친다
접신몽은 실제로 똑같은 몸적 경험을 하며 온몸의 뼈들이 모두 뜯겨졌다 재조합된다 등등..
(예전에 매트릭스란 영화가 나왔을때 키아누리브스가 온몸에 장치들을 대고 실제몸은 누워있지만 뇌속(?)에서 활극을 벌이는 장면을 봤을때 문든 이이야기가 떠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샤마니즘은 동아시아에 국한 된것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그 형태를 찾아볼수 있으며 현재의 학술적 의의는 그들이 경험하는 죽음의 세계혹은 영적세계가 주는 상상력의 차원에서 찾아볼수 있다.

이책을 저술한 엘리아데는 루마니아 출신의 종교학자로 아마 인문학이나 종교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익히 아실듯 합니다. 국내에서는 서정범 교수님이 제일 유명합니다. 언어학자인 교수님은 선사시대의 언어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어 주위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여년을 무녀들을 만났고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에 놀랐다고 합니다. 알리딘에 책은 검색이 안됩니다. 무녀별곡1-4(1992년에서 1993년 한나라)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여자무당이 많은데 엘리아데의 연구에 의하면 남방쪽의 영향이거나 샤마니즘의 쇠퇴 징조 둘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김용옥 같은분은 시베리아 호랑이 벨트 지역이 유난히 샤마니즘이 발달했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모든 종교는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면 일리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국내에서 출간된 엘리아데의 샤마니즘의 겉표지는 독일의 빌리 바우마이스터의 길가메시 서사시의 설명인데
 "한시간 동안 그는 헤매었다,
어둠은 깊고 빛은 아예 없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고대 수메르(현재의 중동의 메소포타미아 지역 약 4,500년전)의 이야기인데
그 기원을 한국식으로 파헤친 인류문명의 기원과 한(초판 1987년 가나출판사 김상일 엮음 현재 절판)이란 책은 더 흥미진진합니다. 사적으로는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고 고증이 충분치 않지만 가설로서는 받아들일 만한 내용입니다. 요지는 인류최초의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인이 한국인이라는 가설입니다. 아메리카 인디언이 현재의 베링해협을 건너간 몽골리안이라는 점은 사실로 알려져 있습니다. 논점은 확대되어 아시아 각지의 유물과 언어적 특성연구로 증명할려는 노력을 했습니다.20살무렵 이런류의 책들(한단고기,단기고사,규원사화등등)을 꽤나 진지하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현재는 실증적인 부분이 너무없고, 하나의 가설로는 받아들일수 있되 논리적인 인과성과 실증성이 확실치 않은 가설들은 실제보다 증폭되면 유용하지 않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류의 가설들은 하나의 선전술로 쓰이면 아주 무섭게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히틀러의 게르만족 우수성의 주장은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을 돌이켜보시면 될듯합니다.
이책의 목적은 물론 그런면모 보다는 재야사학과 실증사학의 만남을 목적으로 저술된 것이고 김상일 교수님은 한철학과 관련된 다수의 저술들이 있습니다. 관련정보


길가메시 서사시
N.K. 샌다스 지음, 이현주 옮김/범우사

한철학
김상일/온누리

'도서관환상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를 끼적끼적 찾아내다.. 1  (0) 2007.07.13
전쟁과 반전쟁 - 엘빈토플러  (0) 2007.05.22
샤마니즘  (0) 2007.05.05
반야심경  (0) 2007.05.03



Flag Counter


반야심경

도서관환상/인문학
반야심경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홀딱빠지게 하는 매력을 느끼셨을겁니다.
저도 접해보긴 전에는 무슨 마술사의 주술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20살무렵 처음 접했을때 비어있음의 충만,
저높은 곳으로 가자는 마지막구절(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지식을 모두 버리고...
그 당시의 가장큰 오독은 내적으로 지금보다 성숙하지 못한 시절에, 이 경전의 취지와는 반대로 사회적으로 소유하지 못한것으로 인한 반감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위안이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처음 본것은 불자수첩에 깨알만한 글씨의 한자와 아래에 한글이 달린것이었는데 나중에 라즈니쉬 강의본을 읽었을때(반야심경, 라즈니쉬 석지현 번역,일지사 1982년 초판) 아주 절정에달해 제대하면 속세를 떨치고 해탈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반야심경
오쇼 라즈니쉬/태일출판사

책을 검색해보니 제가 가진것과 같은 것은 아마 헌책방이나 가야 구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찾기 힘든데 역자는 다른것 같습니다.
라즈니쉬는 자이나교 출신의 집안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자이나교는 살생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개미새끼 한마리 죽이지 못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으로 야외활동을 제한하기까지 합니다.
자이나교 설명
라즈니쉬의 책들은 마침 지인이 가진것들이 많아 대부분 빌려서 읽었는데 유약한 편이었던 그당시에 엄청난 혼란을 주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말고 뛰어들라는 어구들..
서재를 뒤적여보니 라즈니쉬의 책은 죽음의예술(초판 1983년 청하  13쇄1992년 현재 절판되었습니다. 청하출판사는 90년대에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금서가 된이후로 맥을 못추더니.. 발행인이었던 장석주는 유명한 시인이자 저술가였습니다.  저책은 그당시에 빌려서 읽어봤는데 요즘의 인터넷 현실을 감안한다면 코메디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19금정도의 조치가 합당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돌이켜보면 군복무시절이던 그당시에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같은 책도 검열에 걸리던 시절이었습니다.속으로 웃을수 밖에 없던 시절..)이 있고 여기저기 몇권 더 있는것 같습니다.

살짝 맛보기로 이야기한다면 인도와 중동에서 나온 종교들은 죽음에대한 성찰에서 출발합니다. 동북아시아에서 나온 유교는 현세의 생활을 가장 중시합니다. 모든 종교는 개개인의 믿음의 깊이와 성숙에서 차이가 날뿐, 종교자체에서 차이나는 것은 사이비종교를 제외한다면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의 이 위대한 승려가 되기로했던 계획을 무참하게 박살낸 책이 있으니 김용옥의 '나는 불교를 이렇게본다'(초판 1989년 통나무 보유본 1992년 중판)였습니다. 이책을 읽은뒤에 한 육개월은 시름을 했습니다.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
김용옥/통나무

아주 못마땅한 책을 읽은것 같은데 부정할수 없는 심리상태. 뭔가 둔기로 크게 맞은듯한 느낌이 드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이후로 김용옥의 왕팬이 되었습니다.
이책은 김용옥의 저술중에 세번째로 읽은 것이었는데 '백두산신곡/기철학의 구조'(1990년 초판 통나무) 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고 두번째로 읽은 '여자란 무엇인가'(1989년 초판 통나무 보유본 1992년 중판)는 엄청난 독서의 재미를 느껴가며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용옥의 저술중에 그나마 에너지의 발산을 안으로 자제해가며 쓴 '기철학산조'(1992년 초판 통나무)를 두고두고 읽은 책의 분류에 넣었습니다.

여자란 무엇인가
김용옥 지음/통나무
(알라딘에 나머지책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습니다.)

김용옥의 호가 도올인 이유는 돌대가리란 뜻입니다. 엄청난 수재였던 형과 누나 그리고 친척들 사이에서 느낀 비애감의 표현이자 컴플렉스를 극복했다는 다중적인 의미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인문학자치고는 연예인에 가까운 인지도와 인기를 지녔고 특유의 직설적인 표현때문에 아주 많은 안티세력이 있습니다. 시중에나온 김용옥에 관한 저술중에서는 강준만의 '이문열과 김용옥 하편'(초판6쇄 2001년)이 읽을만합니다.

이문열과 김용옥 - 하
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

김용옥에 관한 이야기라면 많은지면을 채울수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책으로 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에징간한 소설보다 재미있는 특유의 화법과 아주 긴 호흡의 문장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온갖 상스런말을 서슴치않는 표현과 신성시되는 권위들에 대한 직설적인 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는 아주 분노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깊이있는 학식과, 좌충우돌로 비춰지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그의 일련의 행동들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자산이 될수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반야심경은 대장경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혀어울리지 않을듯한 분야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서구의 과학문명의 출발은 종교와의 분리를 위해 노력한 것이었습니다.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나오면서 동양사상과 조우하게 됩니다.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1979년 초판 헌책방에서 구입한듯..)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프리초프 카프라 지음, 이성범 옮김/범양사

히피였던 이 과학자의 저술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신과학이라는 이름으로 8.90년대에 많은 번역서와 잡지들이 나온적이 있습니다. 아주 단순화 시켜 말씀드리면 서양의 과학이 발달하면서 분자나 원자를 살피게 되었고, 이런 결과물은 기존의 1+1은 2라는 정확하게 합이 떨어지는 서양의 물리학적 논리로는 1+1은1.9  이런식의 실험실의 결과들을 만나게 되면서 설명이 되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동양의 이론들을 만나 이것들을 설명할수 있는 틀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전 글에서 쓸려던 인문학자들은 아직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2000년 이후로는 갖가지 일상에 쫓기어 차분히 독서할 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워밍업중입니다....

'도서관환상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를 끼적끼적 찾아내다.. 1  (0) 2007.07.13
전쟁과 반전쟁 - 엘빈토플러  (0) 2007.05.22
샤마니즘  (0) 2007.05.05
반야심경  (0) 2007.05.03



Flag Counter


시작 -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도서관환상/문학
행복한 책읽기 / 문학 단평 모음
김현 지음/문학과지성사

김현 행복한 책읽기 - 문학과지성사
초판 1992년
보유본 1993년 6쇄

책뒤표지를 보니 의정부 홍익문고에서 구입한것입니다.
아마 군복무중에 경원선 타기직전 귀대하면서 산듯 8월10일 구입한것을 보니 말년병장무렵..
철책에서 무진장 책만 읽어대던 시절..

90년대 이전까지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면 직간접적으로 접해봤을 가능성이 높은 이름입니다.
그림에 나온것은 전집으로 출간된 것중에 하나입니다.
책을 구입한 시점이 전집과 기존의 출간된것들이 섞여있었습니다.

간만에 서재를 들적거렸더니 먼지가 많이 쌓여있네요.

김현의 문학사적 의의중에 한가지는 한글을 글쓰기의 중심에 놓아다는 점입니다.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중요한점은 사제들의 손에서만 놀아나게 라틴어로만 전해진 성서를
일반대중이 읽을수 있는 글로 옮겨다는 이유였습니다.
물론 문학평론가의 입장이라는 것이 직접적인 저술만으로 사회적으로 파장이란것이 존재하지도 않고 현재는 한자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라 시의적으로 다른면이 있지만, 김현은 젊은시절 부터 문단에서는 가장 촉망받는 평론가이자 번역가이고 프랑스 문학을 정교하게 소개했고 더불어 가장큰 미덕은 문학인조차 알지못할 온갖부호들로 가득찬 문학평론을 문학인들이 자주 거론하는말로 '미려하고 세련된 한글'로 저술한 점입니다.

이책은 작고하기 직전에 쓰여진 일기, 정확하게는 독서일기라고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결벽에 가까운 텍스트 해독,중산층,지식인,전라도사람으로서의 역사적 자의식,엄격한 기독교윤리,
이정도의 키워드로 출발하면 김현에 조금은 다가갈수 있는 출발지점입니다.
김현은 텍스트를 텍스트로 해석한후 창작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찰해내곤 했습니다.
가령 작가가 어디가 심하게 아팠던 경험이 있을거라든가
등산을 하면서도 어떤 시인의 문구가 절실하게 느껴진다고 하던가

이런 단편적인 감성들이 공식화된 채널을 통해 발표할때에 생기는 스스로 걸러내던 것들이 없이, 있는 그대로 생채로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1
장정일 지음/범우사

이런식의 저술은 성격이나 스타일은 다르긴하지만 후일 장정일의 독서일기나 고종석의 산문집이 나왔습니다.

김현의 산문집은 두꺼운삶과 얇은삶(1986, 나남출판사)

문학청년시절 '한국문학의위상'(1977,문학과지성사 독서본 10쇄 1992년)을 읽으며 느껴던 감동(지금와서 생각하면 사는데 별도움 안되는 책이나 읽는다는 주위의 시선을 극복할수 있게 해준었던 위안이 더 큰의미였습니다. 나쁜짓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지않는것을 누군가 인정해준다는것, 더구나 해당분야에서 존경받는 사람의 전언은 젊은시절에 큰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타는 혀
이명원 지음/새움

최근에 나온 김현에 관한 평론은 이명원의 타는혀(2000년 새움)가 있습니다.
이책은 김현사후에 90년대를 지나면서 서구의 계몽적합리주의의 세뇌술(?)을 돌이켜보게해준 에드워드 사이드의 저술을 기화점으로 오리엔탈리즘(1991년 교보문고)의 기만성과 서구문명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자체적인 반성을 거친후에 나온 비평을 만날수 있습니다.

관련서적: 문화와제국주의- 에드워드 사이드 (1995년 도서출판 창)
              탈식민성과 우리인문학의 글쓰기- 김영민 (1996년 민음사)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박홍규 옮김/교보문고

문화와 제국주의
에드워드 사이드 지음, 김성곤.정정호 옮김/창
탈식민성과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
김영민 지음/민음사

맺는글
인간적으로나 문학사적으로나 김현 선생님의 저술이나 살아온모습은 20대의 내게준 영향력은 아주 지대했습니다. 완벽한 개인이길 꿈꾸는, 남들도 다쓸수 있는 것을 삼가하고, 매혹과 분별의 경계를 넘나들며 밧줄로 몸을묶고 사이렌의 노래를 듣는 오딧세이처럼 비추어졌습니다.

* 여기 소개된 책들은 관심없는 분들이 보시면 아주 지루하고 짜증날수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것들은 저의 독서를 자랑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책읽기를 안한지 오래되어 짬짬이 다시 시작해볼려 시도하기 위한 방편중에 하나입니다.
  무미건조한 나열보다는 관련성을 부여해서 이어나갈까합니다.
  알라딘의 플러그인을 달았습니다.
  대부분이 소장한 것이긴 하지만 나중에 저작권문제등 귀찮아서 달았습니다.
  이런부분 때문에 본문의 인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느낌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줄거리를 알고 보면 기대감이 사라져 좋은 독서에 방해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만에 여러가지 생각하며 글쓰기를하니 잘 안되네요.
  그럼 다음 독서리뷰는 언제 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김영민이나 미셀 푸코가 될듯...

 위의 서적들을 접해보신 분들은 의견주십시오.

'도서관환상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집 추천 서정춘 - 죽편 -  (0) 2007.05.18
시인 백석  (0) 2007.05.06
보르헤스  (0) 2007.05.04
시작 -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0) 2007.05.01



Flag Cou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