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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과 족보

사람과사람/업무적인 만남
2002년

전화를 한 다섯번정도로 기억됩니다.
느릿느릿한 말투로 CD복사 되지요.. 근데 이게 이게말이야 컴퓨터에 넣으면
자동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수 있나..
예 됩니다.. 두번세번 반복...
거기 위치가.. 논현역.. 아 논현역 알어...

안오실줄 알았더니 며칠뒤 오셨습니다.
칠순은 넘으신듯 아주 정정하셨습니다.
교육자 스타일에 마른체구의 건강한 모습.
내용물은 할아버님이 직접만드셨다는 홈페이지 파일의 집안족보와 내력
무슨무슨파 몇대손에.. 육이오때 역경을 헤친 이야기.. 사진들.. 손자들에게 당부 이야기..

내용확인 하면서 뿌듯하신 표정으로 이얘기저얘기 30분..
친족들에게 나누어줄 요량이었습니다.
표지는 이렇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자동실행은 서비스로 해드리겠습니다..

어디 다시한번 보세. 진짜 자동으로 화면이 나오는거지?
내가 이거 만드느라...

예 어르신 2일뒤에 오시면 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출입문을 나가시더니 금방 다시 들어오셔서
그거 고장나면 큰일나.. 아무 이상 없는거지.. 그리고 꼭 자동으로 화면 나오는거...

예 염려마시구요 완료되면 전화드리겠습니다.

그 뒤로도 방문전에 전화를 두어번..
노파심이란 단어를 확실하게 깨닫는 순간이었지만 할아버지의 마음 씀씀이에
오히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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