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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역사/사회/자연과학] 축제의 문화사 - 카니발의 기원과 변천

도서관환상/인문학
축제의 문화사와 축제의 정치사란 책을 같이 빌려왔고 현재 축제의 문화사를 출퇴근 시간에 읽었는데 카니발과 결부시킨 문학이론을 장황하게 늘어놨던 바흐친의 텍스트를 따라가면서 왠지 겉돈다는 느낌을 받곤했는데 그당시의 이유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아예 잊고있던 하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것같은 느낌.. 카니발을 단지 브라질의 리오축제를 단순하게 이미지만 취해 즐기기위한 광란의 놀이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그 연원을 알고보니 다른 함의들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더불어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 묘사된 광인들이 현재의 자본주의화된 근대문명에서 정의하는 광인들과 많이 다른의미를 지닌다는 것도 알게 해주네요..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읽을 무렵에는 광인의 억압은 정치적인 목적성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는 상태로 각인되었고 광인이란 단지 현재의 정신병원에 감금된 형태의 사람들을 떠올렸는데 이면의 서구사회의 배경들도 어렴풋이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것은 표지의 그림이 없이 은색 표지만 있었는데 관리문제로 떼어놓은듯...

축제는 농경시대의 농한기 놀이이자 원시성의 보존에 가깝다.
기독교가 전파되어서도 막을수 없기에 양성화했지만 대중들은 기독교적 의미는 부차적인 것이고 관심사는 축제였다.
당시에는 심지어 농사를 망치면 종교적 상징들을 패대기치기도..
축제가 규모가 커지고 정례화 되면서 권력자인 교구들과 교회의 사제들이 대립하면서 대리전 양상을 띠기도 했다.
중세시대의 축제의 중심에는 광인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축제의 활력소였다. 이시대만 해도 광인의 정의는 조금 달랐으며 심지어 광인협회에 가입해 광인이라는 타이틀만가진 멀쩡한 사람들도 수두룩.. 근대 이성이 중심되는 계몽의 시대를 지나며 광기는 이성이 부족한 교화되어야할 대상이었지만 히포크라테스 시절만해도 광기는 이성의 과잉이라는 역설적인 진단.. 실제 광인을 억압하던 시절에는 상당수의 저항적이거나 바른 소리 하는 사람들이 광인으로 낙인찍혀 각종 박해의 대상이 되기도.. 중세시대에 흑사병이 한차례 휩쓸고 간뒤에는 인간의 허무한 한계를 보았는지 유럽사회는 전반적으로 평등의식이 높아졌다. 초창기의 축제는 쉽게 설명하면 야자타임처럼 서로의 역할을 바꾼채로 아주 리얼하게 상대방의 입장을 체험하는 것들이 많았다 즉 전복적인 상황을 통해 쾌감을 주었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공동체의 유지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해 일시적인 해소의 기간같은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었다.. 농경사회의 소박한 놀이에서 도시화되고 축제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인 부작용 비슷한 것들이 나타나는데..카니발은 공동체를 유지시키기위한 놀이적 성격에서 각각의 이해집단 혹은 계층의 상류층과 하류층 혹은 분화된 부르조아들의 대립의 도구로서 기능하기도 했고 교회권력과 분립되는 시기의 절대군주들이 실제적으로 부르조아들과 조우하는 의식에 차용되기도 했으며 이시기에는 지나친 카니발의 비용부담으로 인해 또다른 회피와 갈등이 생기기도 했으며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구교와 신교 모두에게 이용당하다 억압당하게 되고 계몽주의의 등장으로 시대의 지배적인 권력자와 학자들에게 배척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는 이야기..

카니발속 농민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갑자기 돈키호테의 산쵸판사가 떠오르네요..
당나귀를 타고다니며 어눌한 말투지만 촌철살인의 속담을 줄줄 늘어놓는....

축제의 정치사까지 마저 읽고 다시 작성을 기약하며..

축제의 문화사 - 10점
윤선자 지음/한길사

고야 - 정어리장례식


Hieronymus Bosch - 광인의 배


Pieter Bruegel -  The Fight Between Carnival and LentThe Fight Between Carnival and Lent

그림은 위키미디어에서 검색한것입니다.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Goya
http://commons.wikimedia.org/wiki/Hieronymus_Bosch
http://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Pieter_Bruegel_d._J.v

관련도서
광기의 역사 - 10점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나남출판

바흐친의 아래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10년전쯤 창비에서 나온 장편소설과 민중언어와 까치에서 나왔던 선집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기회에 다시 찾아봐서 읽어봐야할듯..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문화 - 10점
미하일 바흐친 지음, 이덕형 외 옮김/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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